본의 아니게 참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마치 처음 게시글을 올리는 듯한
어색함 마저 느껴질 정도로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업로드가 더뎠던 이유인즉,
작년 중순부터 문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었기 때문인데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면서 동시에
가장 의미 있었던 작업 한 가지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4월(2023년 4월 6일 목요일),
참으로 감사하게도 저는 블로그를 통해
기술서적을 전문적으로 출간하는
국내 B 출판사의 편집자님으로부터
보안 관련 책 집필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더없이 좋은 기회라 여겨져 물론 적극 응하였고,
메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뒤,
편집자님의 배려로
최초 출판사 측에서 제시해 주신 기획안이 아닌
제가 제안 드린 'OSCP 어쩌구'로
집필 방향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팅을 거친 뒤 편집자님의 요청에 따라
해당 주제에 대한 집필 계획서를 우선 제출,
혹 OSCP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을까 봐
Offensive Security와 한 달 이상
메일을 주고받았고,
Offensive Security 측의 허가 소식을
출판사 측에 알림과 동시에
출판사 내부적으로도 저의 OSCP 기획서가
본격적인 안건으로 올려져
지난 6월(2023년 6월 24일 금요일),
제 인생의 첫 책이 될 'OSCP 머시기'의
기획안이 통과되어 정식 출판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또한
퇴근 후 일, 주말에도 일, 맨날 일,
그렇게 일로 꽉꽉 채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터라
안 그래도 없는 시간을 쪼개어
집필 작업까지 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모한 일이었는데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있다는
두렵고도 영예로운 기회를
도무지 포기할 수는 없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그렇게 이 악물고 장장 근 6개월을 작업한 끝에
올해 1월(2024년 1월 11일 목요일, 새벽 2시 반),
꿈에 그리던 마지막 3차 원고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와ㅜ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2024년 2월 20일),
편집자님으로부터 처음으로 책 시안 파일을
공유 받았는데, 이를 열어보고는
마음에 어마어마한 감동이ㅜ
# 시안 일부
앞으로 정식 출간까지 거쳐야 할 단계들
> 검수, 조판 작업, 베타 테스트, 내지 표지 디자인 등
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정말 책이 나오는구나'라는
실감이 나기 시작해 기쁜 마음에
이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정식으로 출판되면 상세히 적겠지만,
본 서적은 OSCP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를 한 권으로 집약해 놓은
OSCP의 길잡이 같은 책입니다.
작업한 원고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기준
총 341페이지였고, 실제 책은 과연
몇 페이지로 구성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여튼 OSCP의 정식 한글 가이드가 나옵니다.
OSCP는 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기술적인 도약을 이루어 실무에서의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지금껏 소개한 저의 첫 집필 작업이 결국
OSCP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고,
현재 하고 있는 글로벌 업무 또한
OSCP가 없었다면 담당할 수도,
팀에 합류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큰 기회를 얻은 것처럼
OSCP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또한
저 이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집필의 기회를 주신
박, 조 편집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출간될 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쉼 있는 평안한 주일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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